부동산·예금에 묶인 돈...답 없는 5060세대, 투자도 꼴찌
#. 60대 A씨는 은퇴 후 주가연계증권(ELS)에 꾸준히 투자해왔다. “몇해 간 투자해도 한번도 손해 본 적이 없어서, 예금 같은 것이라고 생각했다”는 그는 홍콩항셍(H)지수 ELS 사태 이후 새삼 파생상품에 대해 알게 됐다. A씨 같은 투자자는 수천~수만 명에 달할 것으로 추산된다. 지난해 말 기준 5대 시중은행의 홍콩 ELS 가입자수 현황을 살펴보면, 50대와 60대가 각각 4만6790명, 4만5231명 등으로 전체 가입자수(15만3109명)의 60% 이상을 차지한 것으로 나타났다. ▶은퇴 후 수십년 1억으로 버텨야하는데...금융상식 낙제점=이들의 손실이 더 뼈아픈 이유는 따로 있다. 평범한 5060 세대가구의 금융자산은 1억원 내외로 추정된다. 통계청 마이크로데이터 통합서비스(MDIS)를 이용해 ‘2023 가계금융복지조사’ 내 자산액 상위 20%와 하위 20%를 제외한 5060세대 보통가구의 평균 자산을 분석한 결과다. 50대 보통가