“왜 공무원이 치워?” 선거 현수막, 신나게 걸더니…끝나면 ‘아 몰라’ [지구, 뭐래?]
도로를 뒤덮을 만큼 주렁주렁 걸렸던 선거 현수막들. 선거가 끝나면 당연히 건 사람이 치워야 한다. 후보자들이 현수막 철거를 해야 하는 게 의무다. 도의적으로도, 제도적으로도 그렇다. 그런데 현실은? 지방자치단체 공무원들이 나선다. 심지어 선거가 끝나고도 한참 뒤까지 방치돼 있는 현수막들도 부지기수. 당선했다고, 낙선했다고 또 현수막을 걸고선 먼지가 쌓일 때까지 방치돼 있는 선거 현수막들도 적지 않다. 결국, 또 지자체 공무원들이 나선다. 이 때문에 혈세가 쓰인 사례까지 있다. 혈세를 지원받아 일회용 쓰레기를 양산하더니, 그걸 치우는 데에도 또 혈세가 쓰이는 셈이다. 강원도 A시의 B동은 지난 2022년 6월 16일 선거 현수막 철거에 일용 인부를 사역했다. 제8대 지방선거가 끝난 지 보름이 넘었는데도 떼지 않은 현수막이 많았던 탓이다. 이곳뿐 아니다. 환경단체 지구를지키는배움터(지지배)의 정보공개청구에 따르면 서울과 부산, 세종, 충남, 경북, 전남 등 전